증시 끌어올린 '빚투'..동학개미들 빌린 돈만 17조
<앵커>
올해 3월에 코로나 충격으로 각국 증시가 바닥을 친 뒤, 증시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이른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빚을 진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김 모 씨는 지난 상반기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김모 씨/개인 주식투자자 : 돈을 은행에 넣어도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 (주식투자 수익이) 은행 이율보다 낫겠다 이런생각이 드니까….]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1,460선 아래로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폭락 저점 대비, 64% 넘게 상승하는 등 반년 사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 증시의 회복과 선전에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한 개인투자자가 크게 한몫을 했습니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31조였는데, 이달 초 60조를 넘겨 반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상승장세가 이어지다 보니 자금 여력이 없는데도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김모 씨/개인 주식투자자 : (주변에서는) 마이너스 통장이랑 신용대출로 다 돈을 끌어다가 상장에 참여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엔 신용대출로….]
폭증한 신용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의 사용처가 주식투자일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주식투자 위해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은 지난 3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어 17조 2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는 경기하고 같이 가거든요. (현재) 주가 하고 경기지표하고 괴리가 너무 벌어졌어요.]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앞으로 경제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류상수·최지원)
유덕기 기자dky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엉뚱한 처방에 약 부작용…의사는 웃으며 “잘못 클릭”
- 추미애 “아들 문제, 국민께 송구” 유감 표명했지만…
- 찢긴 필리핀 국기, 혐한 키웠다…현지 교민의 호소
- 엇갈린 여야…“불리한 주장이라고 '단독범'이라니”
- '미우새' 주현미, “약사 그만두고 가수 전업…母에게 한 최고의 미운 짓”
- 돗자리 펴고, 나눠 먹고…코로나 잊은 나들이 인파
- '집사부일체' 美영주권 포기하고 한국군 택한 이근 대위, “장교 임관의 날, 처음으로 나라가 생�
- 식당-카페 영업 정상화…PC방, 성인만 O · 취식 금지
- 캡틴 아메리카 어쩌다가…크리스 에반스, 실수로 올린 노출 사진 '빛삭'
- 우리집은 재난지원금 얼마?…4인가족 420만 원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