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게 '한미 연합훈련 강행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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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한 톤으로 비난했는데, 우드워드는 이 친서가 두 정상 사이 오간 친서 가운데 가장 길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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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는 조만간 발매될 자신의 신간 '격노'에서 그가 확보한 북미 정상 간의 친서 27통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한 톤으로 비난했는데, 우드워드는 이 친서가 두 정상 사이 오간 친서 가운데 가장 길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 사진을 보낸 데 대해 이를 자신의 집무실에 걸어 놓았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북미 실무 협상에 앞서 취소 또는 연기될 걸로 믿었다면서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했습니다.
'하노이 노딜' 넉 달 만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다시 회동하며 협상교착을 타개할 분위기가 조성됐음에도 그해 8월 한미군사연습이 취소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개념적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주 타깃은 북한 군"이라면서, "미군이 한국민이 가진 과민반응에 관여하고 있다는 게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런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드워드는 이에 대해 "톤은 정중했지만, 메시지는 두 정상의 관계가 영원히 식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친구나 연인에게 실망했다는 것처럼 보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해당 편지를 받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아름다운 친서"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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