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화마에 희생된 1살배기..美 서부, 악조건 속 사투
<앵커>
미국 서부 지역의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면적의 30배가 넘는 땅이 불탔고,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주에서만 벌써 서울 면적의 30배 넘는 땅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이다호와 몬태나주까지 포함하면 서부지역에서 모두 100건 넘는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7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는데, 1살 배기 아기와 13세 소년까지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산불로 인한 매연이 이 지역을 뒤덮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마을이 폐허로 변한 오리건 주에서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불 매연으로 이 지역 대기질까지 악화돼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라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폭염과 강풍, 짙은 매연 등 악조건 속에서 소방대원 수만 명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겨울 우기가 올 때까지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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