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들, CDC 코로나19 보고서 수정 압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카푸토 보건복지부 대변인과 선임 보좌관 알렉산더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코로나19 주간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할 권한을 요구하며 관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카푸토 측이 CDC의 간부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익명의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건복지부 대변인실 관계자들이 CDC 주간 보고서가 코로나19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적인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에 앉힌 측근들이 질병통제 당국의 코로나19 주간 보고서에 수정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카푸토 보건복지부 대변인과 선임 보좌관 알렉산더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코로나19 주간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할 권한을 요구하며 관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카푸토 측이 CDC의 간부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익명의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건복지부 대변인실 관계자들이 CDC 주간 보고서가 코로나19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적인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작성하는 이 보고서는 수십 년간 미국 공중보건의 초석으로 인식돼왔으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DC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문서로, 외부 개입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서 임명된 이들에게는 보고서 발간 직전에야 내용이 공개돼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홍보팀장을 맡았을 뿐 아무런 의학·과학적 배경이 없는 카푸토를 보건부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한 뒤 이런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카푸토 대변인실은 CDC 보고서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렸다는 등의 이유로 이미 발행된 보고서 내용을 수정하려고도 했습니다.
카푸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치료 효과와 관련해 "치료제의 잠재적 유익이 리스크에 못 미친다"고 한 CDC 보고서의 발간을 한 달가량 막아 지난주에야 발행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한 폴리티코의 질의에 카푸토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의도는 CDC 내부 비밀 권력 세력의 저의가 아닌 증거와 과학적 데이터가 이 팬데믹에서 정책을 좌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CDC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기꾼' 10대들에게 걸려든 남성…'피자 파티' 열어준 이유
- 멈추지 않는 '영끌'…신용대출 열흘만에 또 1조 늘어
- 100년 전에 보낸 엽서 한 장, 미국 미시간주 가정에 배달
- 인천서 박쥐 목격담 잇따라…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 '그것이 알고싶다'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 '사탕수수밭 살인 용의자' 박왕열?…전세계 정체 추�
- '문제 없다'는 국방부 자료…당정협의로 작성
-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 참수 시신 계단에 전시”
- 韓 때린 '슈퍼 장마'-美 삼킨 '최악 산불', 뿌리는 같다
- 대낮 만취 운전, 6살 아이의 죽음…'윤창호법' 무색
-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0m…설악산 단풍길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