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기꾼' 10대들에게 걸려든 남성..'피자 파티' 열어준 이유

이서윤 에디터 2020. 9.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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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낯선 청소년 무리에 포위당했던(?) 한 남성의 반전 일화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사는 제프 그라바트 씨는 최근 10대들과 있었던 유쾌한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 소개했습니다.

확실히 그라바트 씨에게는 불공평한 내기였지만, 그라바트 씨는 순순히 동의하면서 "그런데 10달러로 무엇을 하려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녀석들이 내기에 몰두한 사이 그라바트 씨가 미리 피자와 음료수를 주문해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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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낯선 청소년 무리에 포위당했던(?) 한 남성의 반전 일화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사는 제프 그라바트 씨는 최근 10대들과 있었던 유쾌한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 소개했습니다.

이날 마트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그라바트 씨는 갑자기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당황한 그라바트 씨에게 아이들은 뜻밖의 말을 건넸는데요, 대뜸 "아저씨, 혹시 저희랑 내기하실래요?"라고 물은 겁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흥미를 느낀 그라바트 씨가 제안에 응하자, 무리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소년이 내기 규칙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제가 자전거 앞 바퀴를 들고 달릴 줄 아는데, 제가 일정 거리를 달리는 데 성공하면 아저씨가 저희한테 10달러를 주셔야 해요."

확실히 그라바트 씨에게는 불공평한 내기였지만, 그라바트 씨는 순순히 동의하면서 "그런데 10달러로 무엇을 하려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커다란 피자를 한 판 시켜서 다 같이 나눠 먹고 싶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내기에 나선 소년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호언장담한 것과는 다르게 얼마 못 가 앞바퀴가 바닥에 닿으며 내기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실망을 뒤로하고 10달러를 얻어낼 수 있는 다른 내기를 궁리하던 아이들 앞에 갑자기 피자 배달 오토바이가 도착했습니다. 녀석들이 내기에 몰두한 사이 그라바트 씨가 미리 피자와 음료수를 주문해뒀던 겁니다.

사실 내기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그라바트 씨는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안타까움을 삼켰습니다. 10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12,000원으로 미국에서 아주 값싼 피자 한 판을 주문할 수 있는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라바트 씨는 내기 결과와 상관없이 배고픈 청소년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어주기로 이미 마음을 정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라바트 씨는 행복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아이들의 아이다운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얼마나 신났을지 생각하니 나까지 웃음이 난다", "정말 좋은 일을 했다",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응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eff Gravat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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