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때린 '슈퍼 장마'-美 삼킨 '최악 산불', 뿌리는 같다
<앵커>
이 초대형 산불은 미국 도심 하늘을 뿌연 잿가루로 뒤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불이 난 이유가 올해 우리나라 장마와 뿌리가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극 지역의 기후 변화가 한쪽에는 초대형 산불을,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를 초래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즈가 공개한 미국 산불 현황입니다.
서부 연안을 중심으로 곳곳에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북극 지역을 주목합니다.
올해 시베리아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해 북극 바다의 얼음을 녹였고, 이 때문에 북극의 찬 공기가 남북으로 요동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쪽으로는 찬 공기가 한반도 근처까지 남하해 장마전선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장기간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반면 미국 서부에서는 평년보다 따뜻한 고기압이 더욱 발달했습니다.
고기압에서는 날씨가 맑아지는데, 실제로 미 서부 지역은 최근 3개월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상 기후로 페루 앞바다의 해수온이 낮아져 발달한 고기압이 캘리포니아 연안 고기압까지 발달시키면서 미 서부지역은 더 건조해졌습니다.
산불에는 강풍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기존의 북태평양 고기압에 올해 발생한 고기압이 북서 기류를 강화 시켜 강풍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의 장마 피해가 컸던 것처럼, 지구온난화로 미 서부 지역의 가뭄 피해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방명환)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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