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먹방' 규제했더니..동물 '먹방' 등장

조성원 기자 2020. 9. 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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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를 막자는 지시를 하면서 중국에서 이른바 '먹방'이 규제되자 사람이 아닌 개가 먹는 방송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웨이보에는 일부 애완견 주인들이 자신의 개를 위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대위왕(大胃王)'으로 내걸고 먹방을 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의 애완견 주인들은 개들에 학대에 가까운 이런 먹방을 시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고, 이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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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를 막자는 지시를 하면서 중국에서 이른바 '먹방'이 규제되자 사람이 아닌 개가 먹는 방송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웨이보에는 일부 애완견 주인들이 자신의 개를 위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대위왕(大胃王)'으로 내걸고 먹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면 개에게 100여 가지의 간식과 더불어 1.5㎏짜리 소 심장을 먹이고 닭 다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게 합니다.

이미 배가 불러 고통스러워하는 개에게 더 먹이거나 심지어 고추를 강제로 개의 입속에 집어넣는 장면도 나옵니다.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은 개의 눈이 충혈돼 눈물을 흘리는 듯한 장면까지 방송됩니다.

동영상의 애완견 주인들은 개들에 학대에 가까운 이런 먹방을 시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고, 이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음식 낭비 방지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중국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이 과식과 음식 낭비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앱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과 라이벌 콰이쇼우는 온라인 먹방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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