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뇌 직접 침투해 위중증 일으킨다"
<앵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80% 정도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어떤 사람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지금까지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바이러스가 뇌에 직접 침투해서 심각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관찰됩니다.
좀 더 크게 보니 바이러스가 발견된 부위는 뇌경색, 즉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간접적으로 뇌에 악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습니다.
미 예일대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뇌에 직접 침투하며 감염된 뇌세포 대신 주변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감염된 뇌세포가 산소를 많이 소모해 산소가 부족해진 주변 뇌세포가 약해지면서 죽게 되는 겁니다.
[최규선/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뇌 감염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으며 시신경 세포를 통하거나 후각신경 세포를 통한 감염, 그리고 혈류를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뇌가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쥐에게 폐와 뇌를 따로 감염 시켜 봤는데 폐 감염 쥐는 대부분 생존했지만 뇌를 감염시킨 쥐는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일주일 뒤 대부분 죽었습니다.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위험한데 그와 별개로 뇌가 감염될 경우 위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적시에 항체 치료제나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하면 뇌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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