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 "낙동강 오리알 신세..의사 선배들 함께 해달라"

홍세희 2020. 9. 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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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휴학,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과대학생들이 11일 전공의, 전임의, 의대 교수 등에게 연대를 호소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일궈낸 비옥한 토양 위에 건강한 의료를 선배들과 함께 길러나가고 싶다"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움직였던 투쟁의 이유를 우리 몸에 다시금 아로새기며 함께 해주길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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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감독기구 출범해야"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전공의들이 업무복귀를 한 8일 오전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버스터미널역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0.09.0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동맹 휴학,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과대학생들이 11일 전공의, 전임의, 의대 교수 등에게 연대를 호소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일궈낸 비옥한 토양 위에 건강한 의료를 선배들과 함께 길러나가고 싶다"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움직였던 투쟁의 이유를 우리 몸에 다시금 아로새기며 함께 해주길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우리는 그저 앞으로 책임져야 할 환자 앞에 떳떳한 의사가 되고 싶었다"라며 "전문가 집단이 배제된 정책에 항거했고, 당정청이라는 거대한 벽이 던지는 폭거에 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벽히 원하는 내용과 절차는 아니었지만 당정과 합의도 이뤄냈다"며 "선배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다.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남은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국시)구제만을 위한 이기적인 투쟁이라며 비난과 질타가 이어 진다"며 "2020년 우리의 승전고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항시적으로 감시, 운영할 수 있는 의료계의 감독기구임을 천명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로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닌 건실한 둥지에서 떳떳한 의사로 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선배들과 스승님들께 읍소한다. 저희와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대협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의원회의 끝에 동맹휴학 투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투쟁을 지속하는 기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의대협은 "공공 의대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당정의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전면 재논의를 문서화해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합의문 이행과 보건의료발전계획 등이 합당한 절차를 통해 객관적·종합적으로 이뤄지는지 감독할 수 있는 의료계 여러 단체와 긴밀하게 협업한 감독 기구가 출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협은 이 두가지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단체 행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과 4학년 생들의 국시 거부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대협은 이날 각 대학 응시자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국시 거부 투쟁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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