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현금 지급에 유통가 '안도'.."추석 대목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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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추석 대목을 놓칠까 염려하던 유통가는 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1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큰 매출 타격을 받았던 대형마트 업계가 현금 지급을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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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추석 대목을 놓칠까 염려하던 유통가는 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관련 구체적 지급 대상과 규모, 방식 등을 공개했다.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291만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에게 현금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가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수요와 추석 관련 상품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총 3조2000억원 규모가 시중에 현금으로 풀리는 만큼, 실적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1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큰 매출 타격을 받았던 대형마트 업계가 현금 지급을 반기는 분위기다. 앞서 5월 중순부터 시작된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과 GS리테일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은 수혜를 본 반면 사용처에서 제외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중 대형마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등 주력 품목 수요를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경쟁 업체에 빼앗기며 객수와 매출이 급감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별도 기준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영업손실 71억원) 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도 지난 2분기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30억원 커진 것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고객 이탈이 심했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몇달 간 대형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많이 사용해왔는데, 다시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게 돼 다행이다"라며 "추석 대목을 맞이해 반등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도 현금 지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e커머스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온라인 쇼핑이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수혜를 입지 못했다.
e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e커머스 판매자 중 상당수가 소상공인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소비도 어려워진 만큼 2차 재난 지원금이 e커머스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된 건 올바른 결정"이라며 "재난 지원금 지급, 재택 근무에 따른 생필품 수요 증가, 추석 대목 등이 겹쳐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시 불거진 사용처 결정 논란도 이번에는 없을 전망이다. 앞서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는 사용이 가능한 반면, 이와 유사한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사용이 금지돼 논란이 일었다. 또 이케아, 샤넬 등도 사용처에 포함돼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지원이 현금으로 이뤄져 결국 사용처 제한이 없게 되면서 유통업계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추석이 유통가 추석 마케팅의 분수령이 된 셈이다.
각 업체들은 이번 추석이 코로나19와 맞물려 △'언택트'로 인해 귀성, 귀경 대신 프리미엄 선물세트 주고 받는 문화 확산 △면역, 건강, 위생 관련 선물세트 인기 상승 △집밥, 혼술 관련 선물세트 인기 상승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구성을 내놓고 홍보하고 있다. 김영란법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유통업계엔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세트 배송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 지급으로 소비 심리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 회복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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