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입 혐의' 보좌관 구속..윤상현 수사는 제자리
<앵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윤상현 당시 후보의 경쟁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브로커 유상봉 씨의 아들과 윤상현 의원 보좌관이 구속됐습니다. 윤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에서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4·15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초 건설 현장 간이식당, 이른바 '함바' 브로커로 유명한 유상봉 씨가 안상수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안 의원이 인천시장이던 2009년 건설 현장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내연녀 등을 통해 거액을 받아 챙겼다는 내용인데 허위 고소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허위 고소는 유 씨 부자와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모 씨가 공모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 씨 부자와 보좌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유 씨의 아들과 조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상봉 씨는 영장심사에 불응하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핵심 피의자들이 구속됐지만 정작 선거 개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당사자로 지목된 윤 의원에 대한 수사는 아직 발걸음을 떼지도 못했습니다.
경찰이 윤 의원을 입건하겠다며 두 차례 지휘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한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조 모 씨 (윤상현 의원 보좌관) : (윤상현 의원 개입 없었나요?) …….]
허위 고소로 선거에서 직접 피해를 본 안상수 전 의원이 윤 의원을 직접 고소한 데 이어 지난 7일 검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은 만큼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조수인)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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