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은폐' 폭로 터지자, 트럼프 "난 나라의 치어리더"
<앵커>
미국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 위험성을 일부러 숨겼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겁먹을까 봐 그런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12일 뒤인 지난 2월 7일,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0년 2월 7일) : 코로나19는 매우 까다롭고 다루기 힘든 겁니다. 또한 증상이 심각한 독감보다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거듭 독감과 다를 바 없다며 위험성을 무시했던 것과 달리 훨씬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로나19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위협이 될 거라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보고가 있었다는 내용도 폭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명도를 숨긴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포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입니다. 이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포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배신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는 고의로 그의 직분을 수행하는 데 실패한 겁니다. 그건 미국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18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쓴 새 책에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뒤의 다이너마이트'라며 직분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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