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종말의 날 같아요" 최악 화마에 갇힌 美 서부
<앵커>
미국 서부에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서울 면적의 15배 가까운 규모가 타버렸는데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에 타오르는 시뻘건 산불, 불길이 나무를 태우며 하늘을 향해 재를 뿜어 올립니다.
서울의 15배 가까운 면적을 태운 산불에 연기와 재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까지 덮치면서 하늘은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대낮인데도 하늘을 덮은 연기가 해를 가리면서 주민들은 공포심을 느낍니다.
[오클랜드 주민 : 바깥을 보니 지구 종말의 날 같았어요. 뭔가 끔찍하게 잘못돼가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오클랜드 주민 : 세상의 끝이 온 것 같아요. 굉장히 무섭습니다.]
산불은 캘리포니아를 넘어 북쪽 오리건과 워싱턴주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산 하나를 통째로 태워버릴 정도의 대형 산불만 40개 넘게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고 있고 사망자가 7명에 이릅니다.
[캘리포니아 주민 : 사방이 다 불입니다. 불에 둘러싸였어요. 모든 도로가 다 타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상황들이 온통 진화를 어렵게 하는 것들뿐이라는 겁니다.
[제시 밀러 대령/캘리포니아주 방위군 : 기록적인 폭염, 낮은 습도, 강력한 바람과 가뭄, 이런 조건들이 합쳐져서 역대 가장 힘든 산불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탄 것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대 규모라는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은 올 연말 눈폭풍이 불 때쯤이나 돼야 진화가 될 것으로 보여 어디까지 그 피해가 커질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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