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공식석상 첫 대면..'협치'보단 신경전

유영규 기자 2020. 9. 10.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0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일 이 대표가 취임인사차 김 위원장 집무실을 들르고 나서 첫 공식석상 만남입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민 '협치' 제안에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0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일 이 대표가 취임인사차 김 위원장 집무실을 들르고 나서 첫 공식석상 만남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대표 사이에선 '협치'의 훈훈함보다는 어색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이나 민생 지원을 위한 법안들도 조속히 처리하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비말 차단용 가림판과 각자의 마스크 등 '3중 장애물'이 두 사람을 가로막은 듯 회동은 다소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민 '협치' 제안에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그는 "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종전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그것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등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적한 것입니다.

정부가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갑작스럽다"며 "정부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날 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4차 추경을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다소 모호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대표는 회동 뒤 열린 민주당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18일까지 추경이 통과되는 게 좋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날짜까지 말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두 분이 만나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 오찬에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ㆍ상법ㆍ금융그룹감독법) 처리 요청에도 '흘리기' 전법을 구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자타 공인 '미스터 경제민주화니까 이 건은 합시다'라고 요청했더니 '협의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