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택배기사의 '배송 지연 사과' 문자..누리꾼 "늦어도 괜찮아"

조도혜 에디터 2020. 9.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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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택배기사들이 공개한 '배송 지연 사과' 문자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산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일동이 올린 '배송 지연에 따른 사과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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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택배기사들이 공개한 '배송 지연 사과' 문자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산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일동이 올린 '배송 지연에 따른 사과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올해 택배 노동자 9명이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과로사했다며, 지금도 40도에 육박하는 작업 현장에서 냉방시설 없이 5~6시간 동안 서서 택배물을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일하다 언제 죽을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출근길에 나선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회사 측에 노동시간 단축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회사 측에서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당분간 배송 지연이 심각해질 거라 예상된다"는 설명과 함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현재 해당 택배회사의 익산 영업소와 노조에 소속된 택배기사들은 택배 분류 작업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업소 집하장에 도착한 택배는 담당 기사들이 자기 구역에 맞게 분류해서 배송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물량이 증가한 데다 분류 작업 시간도 오래 걸려 업무가 가중돼 힘들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주장입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도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택배 차량 추모 행진'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추석 연휴 배송 물량에 다소 차질을 빚더라도 사람이 죽어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택배 물량이 폭증하는 시기에 정부와 택배사는 분류 작업 인력 투입 등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배송 지연의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른 시일 내에 타협점을 찾기를 바라면서도, "늦어도 괜찮습니다.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라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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