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추가 제재' 임박..한국 업체들 득실 어떻게?
<앵커>
미·중 두 나라 간 갈등의 상징 같은 기업이죠. 중국 IT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다음 주 시작됩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 수 없게 한 것인데, 우리 기업들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추가 제재안은 미국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미국 승인 없이는 어떤 형태로도 화웨이에 팔 수 없도록 했습니다.
[윌버 로스/미국 상무장관 (폭스 비즈니스) : (8월 17일 추가 제재는, 화웨이가) 악의적으로 매우 간접적이고 까다로운 방식으로 미국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던 5월 제재의 허점을 메우는 겁니다.]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오는 15일부터 거래를 중단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3%와 11%로, 예고된 제재기는 해도 10조 원 가까운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급해진 양사는 미 정부에 화웨이 거래를 승인해달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화웨이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해 온 삼성, LG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출을 중단하게 됩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처음에 반도체가 미국에서 개발됐고, 미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되지 않은 반도체라는 건 현재 없는 상태니까요.]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5G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오포나 비보 같은 중국 저가 브랜드가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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