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에 불똥 튄 한국 기업들, 득실은?

노동규 기자 2020. 9.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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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IT업체 화웨이를 겨냥해 예고했던 추가 제재가 다음 주 시작됩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해온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규 기잡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추가 제재안은 미국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미국 승인 없인 어떤 형태로도 화웨이에 팔 수 없도록 했습니다.

[윌버 로스/미국 상무장관 (폭스 비즈니스) : (8월 17일 추가 제재는, 화웨이가) 악의적으로 매우 간접적이고 까다로운 방식으로 미국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던 5월 제재의 허점을 메우는 겁니다.]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등을 공급해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오는 15일부터 거래를 중단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3%, 11%로 예고된 제재긴 해도 10조 원 가까운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급해진 양사는 미 정부에 화웨이 거래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패널을 화웨이에 공급해온 삼성과 LG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출을 중단하게 됩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처음에 반도체가 미국에서 개발됐고, 미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되지 않은 반도체라는 건 현재 없는 상태니까요.]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5G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오포나 비보 같은 중국 저가 브랜드가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예상이 더 많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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