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편한 군대? 카투사 출신 이낙연이 입장 밝혀라"

원선우 기자 2020. 9. 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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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974~1976년 용산 카투사 복무
디시인사이드 카투사갤러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9일 “카투사는 편한 곳”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카투사 예비역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는 “국방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과 수십만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깎아내렸다”며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카투사 갤러리는 이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카투사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미군에 귀속된 병사들이며, 부대나 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 강도는 제각각이고, 카투사에도 육군의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생활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했다.

공중강습훈련을 받는 카투사병./연합뉴스

이어 “카투사 내에서도 2사단의 전투병, 근무헌병, TANGO 경비중대 소속 장병들은 보통 한국 육군병만큼, 혹은 그 이상의 훈련을 받으며, JSA 경비대대에 카투사 병력을 배치했을 당시 전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신체적 스펙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카투사 갤러리는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육군 카투사 복무 당시 ‘휴가 특혜’ 논란에 대해 “카투사는 원래 편한 곳이라 의미 없는 논란”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 용산 카투사에서 복무한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월간조선

◇이낙연 “군대에서 매맞은 기억, 소중한 전우도 남아”

카투사 갤러리는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74~1976년 서울 용산에서 미8군 21수송중대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6년 ‘월간조선’에 게재된 ‘나의 병영생활’ 수기에서 당시 미군 중대장 연설 통역과 오락 시간 통역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군대 생활은 내게 뭘 남겨 주었을까? 고참들에게 매 맞은 아픈 기억뿐일까? 그렇지 않다”며 “2년 7개월에 걸친 군대생활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과 기억, 그리고 알몸뚱이로 함께한 전우들을 남겨 주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때인 2018년 주한 미군으로부터 ‘우수 전임 카투사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제 청춘을 묻었던 미 8군에 다시 왔다. 그 시절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18년 국무총리로 재임할 때 평택 미군 기지를 방문해 카투사 공로상을 받고 있다./이 대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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