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집중 안되는데.." 갈곳 잃은 수험생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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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수험생들이 수난시대를 맞았다.
박씨는 "그동안 학원 아니면 독서실에서 내내 공부하다가 집에서 공부하려니 집중이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오는 13일까지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이 갈 곳을 잃었다.
그는 "국립도서관도 안열고 카페도 못 앉아있고 독서실이나 카페도 문을 닫았다"면서 "집에서는 집중이 안되는데 어디가서 공부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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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수험생들이 수난시대를 맞았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학교·학원 등이 운영 중단을 반복한 가운데 최근에는 독서실 등마저 문을 닫자 갈 곳을 잃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점점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발만 동동 구른다.
거리두기 2.5단계 여파로 학원에 이어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마저 문을 닫자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방안이다. 개강해도 학교를 가지 않는 대학생 누나의 기타 소리는 소음이 됐고, 어머니의 관심도 부담으로만 다가온다.
박씨는 "그동안 학원 아니면 독서실에서 내내 공부하다가 집에서 공부하려니 집중이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어머니와 상의 끝에 양해를 구하고 친척집으로 갔다. 모두가 출근해 낮에는 빈집이 된 친척집이 스터디카페나 마찬가지다.
재수생 전모씨(19)도 집에서 공부가 안되자 가족 중에 한 명이 운영하는 학원을 독서실처럼 쓴다. 학원에 휴원조치가 내려지면서 비어버린 강의실을 독차지하고 있다.
집 이외 공부할 장소를 구한 박씨와 전씨는 그나마 형편이 좋은 편이다. 박씨의 학부모 이씨는 "부모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2.5단계 격상 이후 첫 한 주간은 집에서 공부했지만 잘 안되자 모두 발만 동동구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편이 되는 사람은 사태가 길어질 것을 예상해 오피스텔을 빌리기도 한다"면서 " 9월 모의고사 평가를 앞두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박씨 역시 "'최악의 세대'라는 말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도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수생도 어렵지만 지금 고등학교 3학년들은 더욱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학교에 고3을 제외한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밀집도 제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오는 13일까지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이 갈 곳을 잃었다.
실제로 고3 학생들도 갈 곳을 찾지 못해 불안하다. 대부분 고3은 등교를 하지만 코로나 발생 상황 등에 따라 학교별로 고3도 등교를 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모양(18)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학원과 시립도서관을 다녔지만 최근에는 집에서만 공부한다. 능률이 낮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신양의 학부모 장모씨는 "아이의 공부가 잘 안되는데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열심히 한다니 아이를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3 A씨는 집에서 독서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독서실 책상'까지 구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국립도서관도 안열고 카페도 못 앉아있고 독서실이나 카페도 문을 닫았다"면서 "집에서는 집중이 안되는데 어디가서 공부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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