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비난 의식한 듯한 발언.."사랑으로 사랑 배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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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 김연경(32·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서 이다영(24)을 FA로 영입한 흥국생명은 기존에 있던 이재영(24)에 김연경까지 더해 '빅 3'를 결성, 단숨에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KOVO 컵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그치며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단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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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32·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연경은 9일 자신의 SNS에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연경은 새겨진 남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땅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지는 사진은 옆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게시물은 김연경의 최근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연경은 자본력을 갖춘 팀에 실력이 뛰어난 고액 연봉자 쏠림을 막기 위한 ‘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자신의 연봉을 낮추며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서 이다영(24)을 FA로 영입한 흥국생명은 기존에 있던 이재영(24)에 김연경까지 더해 ‘빅 3’를 결성, 단숨에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팬들도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삼각편대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우승을 예상하며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다’라는 의미의 ‘어우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KOVO 컵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그치며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단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특히 김연경은 샐러리캡 규정을 교묘히 피하는 ‘페이 컷’(선수가 특정 팀에 합류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깎는 행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김연경은 “사랑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라는 말을 남기며 악플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어떻게 우리가 김연경 선수 마음을 다 알겠습니까. 항상 일인자는 외로운 것 같아요. 안 좋은 말은 담아두지 마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그는 2009년 해외 진출을 선언한 뒤 일본, 터키, 중국 등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배구계의 메시’로 불리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도쿄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선언해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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