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한미 현안 점검..소통 강화 중요한 계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내일(10일)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와 관련해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오늘(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19 상황이 상당히 엄중함에도 한미간 소통은 매우 일상적으로 이뤄져왔고, 이번 방미는 한미간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상황 점검을 넘어선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차관으로서 처음 방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견례도 하고 좀 여러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현재 교착상태인 방위비 협상이 이번 방미를 계기로 개선의 여지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현안이 있는데, 그 현안 중에서도 일단은 좀 맞춰볼 건 맞춰보고 따져볼 건 따져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 차관은 최근 미국이 대중 견제망 구축 노력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동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비건 부장관은 차기 행정부에서라도 '쿼드 플러스'를 출범시켰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어떤 것들은 저희가 한 번 들어봐야 할 것들이 있다.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접하는 것과 또 실체와는 좀 다른 것들도 있다"며 "좀 차분히 들어볼 건 들어보고 우리 생각을 얘기할 건 얘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건 부장관은 정부가 시작됐던 초기부터 늘 소통해온 상대였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