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 카페 손님에 말했더니 커피 집어던져

이현정 기자 2020. 9.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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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과 카페에서 또 이런 일도 있습니다.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했더니 커피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것입니다. 매출이 급감해도 눈물 삼켜가며 방역지침 따르고 있는데, 이런 일부 손님들이 자영업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주인이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합니다.

커피 받아 가던 남자 손님, 다시 돌아와 주인과 실랑이합니다.

[카페 손님 : FM대로 살아서 당신 공무원 할 거야? 공무원 해 차라리. 이런 장사하지 말고.]

방문자 QR코드 입력과 마스크 착용 요구에 항의한 것인데, 일행이 말리자 그냥 가는가 싶더니 되돌아와 주인에게 커피를 집어 던집니다.

[손님 : 여기서 마시고 싶겠어? 커피숍이 여기 하나겠어?]

[주인 : 예, 안 오셔도 돼요.]

힘들지만 방역수칙을 따르느라 생긴 일인데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카페 주인 : '이걸 왜 해' '귀찮아'라고 얘기하시는 분은 많은데 어쩔 수 없잖아요. (코로나19 상황을) 빨리 끝내야 되는데.]

지난 2일 경기도의 한 식당, 밤 9시가 다가오자 주인이 식사 중인 손님에게 다가가 영업시간 종료를 알리는데, 갑자기 여성 손님이 주인에게 달려듭니다.


[식당 주인 : '손님, 이제 나가셔야 합니다' 하니까 느닷없이 기회 줄 것도 없이 마스크를 확 벗겨 가지고.]

손님이 목덜미를 잡고 팔뚝을 꼬집는 바람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이 여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정부 방역 조치에 응하지 않으면 업주들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고발 조치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공동체를 위한 배려심이 절실합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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