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 혐오 콘텐츠에 우리 회사 광고가..대책은?

김기태 기자 2020. 9.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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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다양한 구독자를 겨냥한 광고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짜 뉴스나 혐오, 또는 극단적 내용의 영상에 의도치 않게 광고가 붙는 경우가 있지요,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도 대응할 수단은 별로 없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광훈 씨가 속한 사랑제일교회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입니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된 전 씨는 어제(7일) '대국민 성명서'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국가를 해산하고 북한으로 가려고 하는 그 의도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런데 이 영상은 한 대기업의 광고로 시작합니다.

[해당 기업 관계자 : 유튜브는 폭력 등 유해 콘텐츠를 제외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제외하고 사전에 어떤 콘텐츠에 광고가 집행되는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구글 측은 기업이 원하는 타켓 시청자의 조건에 따라 인공지능을 통해 광고를 노출한다고 설명했는데 기업의 의도와 전혀 다른 영상에 광고가 붙는 일이 잇따르는 겁니다.

지난 2017년 3월, 펩시와 맥도널드, 디즈니 등은 '인종 차별주의자 등 혐오 조장 채널에 자사 광고를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유튜브 광고를 철수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가짜뉴스와 싸우는데 3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준수/시라큐스대 PR학과 교수 : 거의 절반의 소비자가 혐오 광고 옆에 있는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게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 방송사와 미디어렙 7개사로 구성된 방송사업자협의체가 오늘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부적절한 광고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유튜브 등 플랫폼이 왜곡 광고 노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디지털 광고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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