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우디 카슈끄지 사건 종결에 "기대 못미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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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흐렛틴 알툰 터키 대통령 공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피고인들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 당국이 터키가 현재 진행 중인 살인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며 "터키 영토 안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규명하는 일은 법과 양심에 따른 의무이자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이와 유사한 만행을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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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카슈끄지 살해 직후 사우디 공세 주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파흐렛틴 알툰 터키 대통령 공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피고인들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알툰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사우디 법원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처형과 관련해 내린 최종 판결은 터키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카슈끄지의 시신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누가 그의 죽음을 원했는지, 지역(터키) 협력자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는 사우디 사법 절차의 신뢰성에 의문을 드리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 당국이 터키가 현재 진행 중인 살인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며 "터키 영토 안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규명하는 일은 법과 양심에 따른 의무이자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이와 유사한 만행을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대(對)사우디 공세를 주도해왔다. 반면 사우디는 계획적 살인이 아니라 우발적인 살인이라면서 터키가 수사정보를 유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발해왔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12월 카슈끄지 살해 혐의로 기소된 11명 중 8명에게 사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사형이 선고된 5명은 카슈끄지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7일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됐다. 나머지 3명은 이날 각각 징역 10년과 7년형이 확정됐다.
사우디 법원은 앞서 살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들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불기소 처분해 꼬리 자르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사우디 정보기관이 카슈끄지 살해에 개입했다는 녹음 파일 등이 공개됐음에도 "카슈끄지 살해는 계획적 살인이 아니라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판시해 비난을 자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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