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에 '난장판' 된 동해안..복구 작업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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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하이선으로 '난장판'이 된 강원 동해안에서 지역민들은 애써 눈물을 삼키며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 강릉시 경포해변 인근 진안상가 상인들은 8일 이른 아침부터 복구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관광스쿠터에 물을 뿌리던 한 상인은 "물이 다 들어찼으니 어젯밤에는 잠을 한숨도 못 자고 7시부터 나와서 복구하고 있다"며 "10월까지 태풍이 이어질 수 있어 정말 겁이 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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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엄청난 양 해양쓰레기도 '골칫거리'
각 지자체 장비 등 투입해 응급복구 '속도'
상습 침수지역 강릉시 경포해변 인근 진안상가 상인들은 8일 이른 아침부터 복구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화를 낼 힘조차 없는 상인들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저 손과 발만 바쁘게 움직이며 빗물을 덜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관광스쿠터에 물을 뿌리던 한 상인은 "물이 다 들어찼으니 어젯밤에는 잠을 한숨도 못 자고 7시부터 나와서 복구하고 있다"며 "10월까지 태풍이 이어질 수 있어 정말 겁이 난다"고 걱정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여. 74)씨는 "말 그대로 그냥 '초토화'였다"며 "이제 나이가 들어 복구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들어... 너무 속상해"라고 말하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눈물을 닦는 김씨의 손이 굽어 있었다.
김씨는 "연속으로 물에 잠기니 너무 예민해져서 남편과 아침에 나오면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서로 화내지 말자고 약속하고 나왔다"며 "침수 사진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일단은 어서 복구해 영업을 재개할 생각만 하려 한다"고 마음을 추슬렀다.
강한 비바람에 물이 차올라 망가진 농작물을 복구하려는 움직임도 바빠졌다. 농민들은 농경지로 쓸려 온 부유물을 빼내고 뜯겨나간 비닐하우스를 재정비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경포해변에서 만난 쓰레기 수거 직원들은 "집중호우와 태풍 때가 되면 정말 엄청난 해양쓰레기가 몰려오는데, 매년 더 늘어나고 있다"며 "수거 작업만 몇 날 며칠이 걸린다"고 전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한 정확한 해양쓰레기 발생량을 조사 중이다.
동해안 각 지자체는 서둘러 응급복구에 나섰다. 고성군은 이날 오전부터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거진항과 삼포리 등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와 피해목 제거 작업을 벌였다. 양양지역은 현남·현북면, 강현면 등 각 마을에 장비를 투입해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 차선 1개가 유실된 양양군 원일진리 국도 59호선에 대한 도로 보수도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피해 현장 조사와 복구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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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유선희 기자] y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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