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에 370억 투자한 예스24, 시총 1500억원 뛰었다

박정엽 기자 2020. 9. 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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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서 판매업체 예스24(053280)가 카카오뱅크에 꾸준히 투자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017~2018년 영업손실, 2017~2019년 순손실을 보는 상황이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매년 100억원씩 총 369억원을 카카오뱅크에 투자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에 추가로 투자할 때마다 "예스24의 온라인 기반 인프라와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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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서 판매업체 예스24(053280)가 카카오뱅크에 꾸준히 투자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수년간 4000~7000원선에 머물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7일 상한가까지 올라 1만43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 때문이다. 8일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 들어서만 54.4% 상승했다. 7월 이후로는 26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스24의 시가총액은 6월말 894억원에서 8일 현재 246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예스24는 온라인 도서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확보한 1위 사업자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등교가 축소되자 온라인 도서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힐 만도 했지만 올해 6월 말까지 주가는 6000원선을 넘지 못했다. 도서·출판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33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었지만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예스24는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뱅크에 20억원을 처음 투자하고 지분 1.97%를 확보했다. 이후 매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1.97%(720만주)를 유지하고 있다. 2017~2018년 영업손실, 2017~2019년 순손실을 보는 상황이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매년 100억원씩 총 369억원을 카카오뱅크에 투자했다. 700억~800억 사이인 이 회사 자기 자본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다.

이에 과도한 투자라는 비판도 있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에 추가로 투자할 때마다 "예스24의 온라인 기반 인프라와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스24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7월 이후다.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에 투자한 사람들의 대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자, 시장에서는 IPO 대어들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에 주목했다. 예스24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다음날인 3일 29.79% 올랐다. 이후 두달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38.60% 오르다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 지난 4일 16.03% 급등했고, 지난 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 주식시장에서 주당 10만원 내외에 거래중이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0조원에 육박하며 KB금융(15조7591억원), 신한지주(055550)(13조8684억원) 등을 넘어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지분 1%의 가치를 대략 500억~900억원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자 보고서에서 카카오(035720)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33.54%의 가치를 3조1280억원으로 계산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3.94%의 가치를 2158억원으로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예스24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의 가치는 약 1000억~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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