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605명 정리해고..항공업계 실업대란 현실화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어제(7일) 직원 600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측이 예고한 정리해고 대상자 발표일이었지만 회사에 출근한 직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미 지난 6개월간 임금 체불과 휴업 상태가 계속되면서 상당수 직원들이 대리운전이나 건설현장, 단기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A 씨/이스타항공 직원 : 생활이 많이 힘들죠 지금. 그동안 모아놓은 돈은 이미 진작에 다 썼고요, 적금도 깨고.]
오후 6시 무렵 회사는 이메일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A 씨/이스타항공 직원 : 당분간은 지금처럼 계속 대리운전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될 것 같고. 다른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봐야 할 거 같아요.]
이스타항공은 현재 남아 있는 1천100여 명의 직원 중 항공기를 6대 운항에 필요한 570여 명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98명이 희망퇴직했고, 이번에 605명이 정리해고 대상이 됐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정부 기금에서 밀린 임금을 받고 실업급여라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우선적으로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 아직 확실한 인수자도 없는데 누구랑 약속을 하고 재고용을 확인받았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 지 어떻게 압니까.]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을 운반하는 하청업체에서도 200명 가까운 인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항공업계 대규모 해고 사태는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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