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사랑의 편지받았단 건 비꼬려 한 것"
<앵커>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 이후 궁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을 공격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언급했습니다. 사랑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 것은 사실 비꼬려고 한 것인데, 볼턴이 이것을 오해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공격하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사랑의 편지라고 말한 것은 비꼬려고 한 것인데, 자신이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볼턴은 제정신이 아니다, 바보 같다는 막말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연인 관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018년 9월 30일) : 김 위원장과 나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는 아름답고 대단한 편지들을 썼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참전용사를 패배자, 호구로 표현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는데, 볼턴 전 보좌관은 언론 편을 들고 있습니다.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블룸버그 라디오 출연) : 저는 대통령이 충분히 그런 발언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경멸할 만한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군 통수권자로서 그렇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다음 주 출간하는 신간을 통해 북미 정상 사이 오간 친서 25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를 위한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으로 큰 논란이 벌어졌을 때도 비꼬려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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