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더 세게 때린 '하이선'..건물 뚫은 200살 나무

유성재 기자 2020. 9. 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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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풍에 183만 명 대피..일부 지역 휴대전화 불통

<앵커>

태풍 하이선은 우리나라에 오기 전 더 강한 세력일 때 일본 규슈 앞바다를 지나갔습니다. 일본 곳곳에서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산사태가 일어나고 한때 183만 명에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하이선이 스쳐 지나간 일본 규슈 후쿠오카.

둘레 3m, 높이 20m의 200살 된 나무가 강풍으로 뿌리째 뽑히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곳곳에서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철제 간판이 위태롭게 흔들리다 떨어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오늘(7일) 새벽 나가사키에서는 초속 59.4m,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순간 최대풍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이 가져온 습한 공기가 폭우를 뿌리면서 미야자키의 누적 강수량은 500mm를 넘겼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규슈 지역에서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주택과 창고를 덮쳐 4명이 실종됐습니다.

[인근 주민 : 집 지은 지 2, 3년밖에 안 됐어요. 너무 불쌍합니다.]

일본 방재 당국은 한때 규슈 7개 현 183만 명에게 피난을 지시했습니다.

47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오후가 되면서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났지만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지면서 동일본 지역에까지 국지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일본 각지에서 최대 150mm의 기습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며 경계를 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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