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잠길정도로 침수된 집..부산·경남 폭우 피해 극심
<앵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부산, 경남 지역은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컸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 피해 상황을 장훈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뒷산에서 나무와 함께 토사가 휩쓸려 내려옵니다.
아파트 입구까지 덮쳐 1층 유리창은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오전 7시쯤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뒷산이 무너지면서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거제에는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거제 사등면에서도 마을이 침수돼 집 안에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
부산도 폭우 피해가 컸습니다.
강서구의 미음 터널 주변 사면이 폭우에 붕괴했고, 북구의 한 고속도로 입구는 침수로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이 부서졌고, 오륙도에서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트럭이 강풍에 넘어졌습니다.
광안대교에서도 1톤 트럭이 바람에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산에서 휩쓸려 내려온 물에 도로가 고립돼 차량 수십 대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 경사면에서 물이 새는 것은 산사태의 징후인 만큼 차량 이동 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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