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콜센터 감염으로 서울서 48명↑..콜센터 방역수칙 준수 미흡(종합)

하종민 2020. 9. 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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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추가확진자 50명 이하 발생..서울서 총 4362명 감염
확진자비율 5.6%p 감소..서울시 "안심할 수 있는 단계 아니야"
강동구콜센터 관련 18명 확진.."마스크 등 방역수칙준수 미흡"
카페 등 방역수칙 미준수 업체 33개 적발..집합금지조치 시행
70대, 80대 기저질환자 사망..서울지역 코로나19 사망자 28명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9.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교회, 콜센터 등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며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7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362명이라고 밝혔다. 6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48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지난달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8월13일~9월5일까지 줄곧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42명으로 일평균 77.4명이 발생해 8월 넷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보다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 수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8월 넷째 주 전체 확진자의 26.7%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19.2%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비율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8월 넷째 주 22.8%에서 지난주 28.4%로 증가했다.

종교시설은 정기 예배 외 밀집된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환자의 폭발적 증가와 60세 이상 고령층(33.8%)이 증가했다. 방문판매·다단계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상담을 통한 장시간 소규모 모임이 진행됐고, 60세 이상 고령층(58.2%)이 다수 감염돼 동선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국장은 "8월19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시민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다수 나타나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해 서울아산병원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6명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동관 모습. 2020.09.03. radiohead@newsis.com

감염경로별로는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총 18명이 감염됐다. 현재 접촉자를 포함해 8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4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유미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콜센터 근무자들은 한 자리씩 떨어져 근무했지만 거리가 1m가 되지 않았고,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한 사무실이 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이고 직원 중 일부는 시설에서 도시락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해당 건물 전층에 대해 일시 폐쇄 및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이 추가 발생해 서울에서만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 발생병동 내 환자로 코호트격리 중 확진됐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 및 환자 836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80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에서만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를 포함해 종사자 17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5명, 음성 12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확진자 3명은 함께 식사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시는 물류작업장을 즉시 폐쇄 및 방역소독 조치했고, 폐쇄회로(CC)TV를 통한 추가 접촉자·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노원구 빛가온교회 43명(3명 증가) ▲영등포구 지인 모임 7명(3명 증가) ▲해외접촉 394명(1명 증가) ▲관악구 가족모임 5명(2명 증가) ▲8.15 서울도심집회 122명(1명 증가) ▲은평구 헤어콕 관련 10명(1명 증가) ▲기타 2028명(7명 증가) ▲경로 확인중 729명(23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추가 발생 없이 639명을 유지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지난달 12일 최초 발생한 후 26일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후 카페 및 일반음식점 중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업체는 총 33개였다.

박유미 국장은 "시는 8월30일부터 시, 자치구, 경찰, 생활방역사로 구성된 합동점검반 6322명을 투입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며 "33개소가 방역수칙 미준수로 적발돼 자치구에서 집합금지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카페 및 일반음식점의 경우 핵심 방역수칙 미준수 시에는 2주간 집합금지 조치된다. 또 집합금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고발되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기존대로 밤 9시~새벽 5시 사이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의 경우 방역조치가 확대 적용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더불어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 총 6687곳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박 국장은 "시는 일반음식점이 문을 닫은 밤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모든 편의점에 대해서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편의점 내·외 테이블 이용 및 취식·음주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민관 합동 특별 전수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포장마차와 푸드트럭, 거리음식점 등에 대해서 저녁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취식을 금지한다고 6일 발표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4가 포장마차들이 문 닫혀 있다. 2020.09.06. chocrystal@newsis.com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62.4%를 기록했고, 서울시는 71.8%를 나타냈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7개이고 현재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4개다.

박 국장은 "이날부터 북부병원 80개 병상과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2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한다. 208개 병상 규모의 민간 연수원 1개소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운영한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7개소, 감염병전담병원은 6개소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300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289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외 송파구 272명, 노원구 263명, 강서구 233명, 강남구 210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확진자 4362명 중 2068명은 격리 중이며, 2266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27번째 코로나19 사망자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70대 확진자다. 그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8월16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6일 사망했다.

28번째 사망자는 80대로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 역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격리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서울지역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지난달 12일부터 9월6일까지 약 3주 간 11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1월24일 이후 8월11일까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 추세다.

박 국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60대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실내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시민들이 한강공원, 근린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집합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야외 공간도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시민여러분께서도 취식과 야간 음주 등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또한 음식점에서도 음식 섭취시를 제외하고 대화나 이동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출입명부를 반드시 작성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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