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영향권 든 일본 규슈..주민들에 "빨리 피난"

<앵커>

태풍은 현재 일본 규슈에 강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6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일본 당국은 주민들에게 빨리 피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의 승합차가 바람에 밀려 좌우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오늘 낮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에서는 순간최대풍속 38.1ｍ가 관측됐습니다.

[현지 호텔 지배인 : 건물이 꽤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했습니다.]

규슈에 좀 더 가까운 야쿠시마에서는 오후 4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4.8m로 더 강해졌고, 1시간에 120mm가 넘는 폭우가 겹치면서 6천574세대, 주민 1만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특별경보급으로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폭풍 권역이 예상보다 넓어져 규슈 전역이 오늘 밤과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방재당국은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 6개 현 80만 세대, 167만 명에 대해 피난 지시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도 대피를 망설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나카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에서는 신속하게 대피하셔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지자체가 마련한 피난소 대신 호텔 등 숙박시설로 향했습니다.

[대피 주민 : 생명의 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비어 있는 호텔로 (대피합니다.)]

규슈 남부 지역은 지금이 만조 시간입니다.

10m 이상의 높은 파도로 하천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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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기자ven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