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7연승' LG, 선두 NC 1경기 차 맹추격

권종오 기자 2020. 9.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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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LG가 거침없이 7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NC 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홈런 2방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7대 1로 완승했습니다.

NC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대 3으로 졌습니다.

2위 LG와 1위 NC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습니다.

LG가 시즌 10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볼 때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한 건 7년 전인 2013년 9월 19일입니다.

당시 118경기를 치러 70승 48패를 거둔 LG는 그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습니다.

LG 선발 임찬규는 이날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도 1점으로 롯데를 틀어막아 시즌 9승과 2011년 데뷔 이래 사직구장에서 첫 승을 동시에 챙겼습니다.

2대 0으로 뒤지던 롯데의 5회말 공격이 승부처였습니다.

롯데는 이병규의 볼넷, 안치홍의 중월 2루타, 정훈의 볼넷으로 원아웃 만루 동점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손아섭이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물러나 3루 주자의 발이 그대로 묶였습니다.

투아웃 만루에서 전준우의 좌전 안타 때 3주 주자가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안치홍도 홈으로 전력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LG 좌익수 홍창기가 정확한 송구로 안치홍을 잡아내 임창규의 실점을 1에서 묶었습니다.

주도권을 잃지 않은 LG는 7회 투아웃 이후 홍창기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우월 투런 아치에 힘입어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8회 박용택의 안타, 신민재의 2루타로 엮은 원아웃 2, 3루에선 대타 김호은이 중견수 쪽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형종은 9회 솔로 아치를 그려 7연승을 자축했습니다.

박용택은 4타수 3안타를 쳐 KBO리그 첫 2천500안타에 10개를 남겼습니다.

삼성은 5회 홈런 3방으로 5점을 뽑아 NC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원아웃 1루에서 박해민이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0의 균형을 깼습니다.

김상수의 안타로 이어간 투아웃 2루에선 다니엘 팔카가 KBO리그 2호 홈런으로 우월 2점 홈런을 장식했습니다.

곧이어 이원석이 왼쪽으로 1점짜리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NC는 9회초 양의지의 석 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투아웃을 남기고 등판한 오승환을 넘지 못했습니다.

곧이어 열릴 예정이던 양 팀의 더블헤더 2차전은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폭우로 취소됐습니다.

공동 4위 kt wiz와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승리해 보조를 맞췄습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8대 7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선발 투수진에 휴식을 주고자 불펜 투수들로 마운드를 운영한 kt가 에릭 요키시, 조상우 등 마운드의 핵심 투수를 모두 마운드에 올린 키움을 1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6대 6으로 맞선 8회초 kt는 투아웃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승리 기회를 잡았습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올리고, 강백호를 고의볼넷으로 걸러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유한준은 풀카운트에서 조상우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다음 타자 박경수도 8대 6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키움은 8회말 김웅빈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막혀 1점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10대 0으로 크게 물리쳤습니다.

SK는 4개월 만에 또 9연패를 당했습니다.

마무리로 간 이영하와 보직을 바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두산 왼팔 함덕주는 6이닝 동안 62개만 던져 SK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하고 승리를 따내 2017년 8월 1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년 1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1회 오재일이 중월 투런 홈런으로 완승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3대 0으로 앞선 3회에는 김재환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6점 차로 벌려 승리를 예약했습니다.

3번 오재일(3타점)과 4번 김재환(4타점)이 7타점을 합작했습니다.

염경엽 SK 감독은 복귀 닷새 만에 건강 이상으로 경기 전 다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는 7일에 나옵니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8대 4로 꺾고 포스트시즌 막차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선발 에런 브룩스가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타선은 1대 1로 맞선 7회초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유민상의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 등으로 7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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