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 공채 비중 첫 역전.."신입, 발 붙일 데 없어요"

정다은 기자 2020. 9. 5. 2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이맘때면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가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채용 자체가 줄었고,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택한 회사가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조사했더니 대졸 신입을 뽑겠다고 확정한 곳은 5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여 잡았습니다.

포스코가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고 조만간 CJ와 KT 등도 채용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우선 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영호/취업준비생 : 채용인원이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게 공고에서도 보이고…아무리 열심히 해도 문이 좁다 보니까.]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은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채용 비용을 줄이고, 적시·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한 '수시 채용'이 더 확대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과 LG는 아예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공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39.6%, 분야별 수시 채용을 택한 기업은 41.4%로 수시 채용이 공채 비율을 처음으로 역전했습니다.

[박영진/인크루트 커뮤니케이션팀장 : 경기 침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아 서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단 수시 채용을 통한…]

자연히 경험이 많은 경력자가 유리하고, 채용 시점은 불규칙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취업준비생 : 저 같은 신입은 도저히 발붙일 데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수시 채용이 늘어난다고 '오 좋은데' 했는데 알고 보니까 더 실망감만 큰….]

신입 채용 규모가 줄고 수시 채용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대졸 취준생들에게는 힘든 하반기가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 '랜선 취직했어요'…면접까지 비대면 · 입사해도 재택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66662 ]

정다은 기자d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