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도소'에서 신상 공개된 고대생 숨진 채 발견

권태훈 기자 2020. 9. 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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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 A(20)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교도소'는 올 7월 A 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며 A 씨의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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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 A(20)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5일 경찰과 A 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3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습니다.

'디지털 교도소'는 올 7월 A 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며 A 씨의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습니다.

A 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음성 녹음파일 등도 공개했습니다.

A 씨는 신상공개 이후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다"면서도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링크)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때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의 해명 이후에도 '디지털 교도소'는 그의 신상을 계속 공개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A 씨의 지인은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지난 7월 신상이 공개된 이후 A씨가 악플과 협박 전화,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A 씨가 재학했던 학과 학생회는 "A 씨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현재 고려대 재학생·동문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와 '에브리타임',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에서는 '디지털 교도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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