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페이스'가 왜 인종차별인지 모르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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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검은 칠을 해서 흑인으로 분장하는 '블랙 페이스'는 인종 차별이다.
지난달 의정부고 학생들이 블랙 페이스로 찍은 졸업사진을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대물림되는 혐오와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인종 차별을 고발하는 작가지망생 백인 여성과 흑인 가정부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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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검은 칠을 해서 흑인으로 분장하는 '블랙 페이스'는 인종 차별이다. 차별의 역사가 생생한 서구에서는 분명 그렇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지난달 의정부고 학생들이 블랙 페이스로 찍은 졸업사진을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지 않는 한국 사회의 낮은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인종 차별 자체가 낯선 탓이다.
그 유구한 차별의 연대기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역사적 맥락을 아는 게 필요하다.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작품을 꼽아봤다. 넷플릭스와 왓챠의 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지난 6월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주제 아래 46편의 다양한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한데 모아 소개한 바 있다.
'미국 수정헌법 제13조' ... 새로운 노예제

에버 듀버네이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지난 5월 미국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들끓었다. 이 작품은 이 같은 흑인 탄압이 왜 계속 반복되는지 그 뒤를 쫓는다. 1865년 개정된 미국의 수정 헌법 제13조는 노예 제도 폐지를 법제화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하지만 '범죄자는 예외'라는 교묘한 조항을 뒀다. 미국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흑인에게 범죄자 굴레를 씌우고 감옥에 가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디트로이트' ... 끔찍했던 하룻밤

이 작품의 배경은 피부 색깔에 따라 버스 좌석이 나뉠 정도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67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다. 실제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기록한 '디트로이트 폭동'을 다큐멘터리적인 방식으로 촬영한 영화다. 어느날 밤 '알제' 모텔에서 울린 총성을 시작으로 모텔 투숙객들이 용의자로 몰리고, 단지 이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끔찍한 하룻밤을 옮겨놨다. '허트 로커(2008)'로 여성으론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작품. 143분. 15세 이상 관람가.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 ... 별점테러 당하는 수작

아이비리그 한 대학 내 유색인종 학생에 대한 일상의 모욕과 차별을 적나라하게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극 중 이를 폭로하는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이라는 이름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종 차별을 풍자한다. 2017년 시즌1이 처음 공개된 후 인종 차별을 극복했다고 믿고 있는 미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엄청난 별점 테러가 현재 진행형인 인종 차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시즌3까지 공개됐다. 청소년 관람 불가.
'아메리칸 히스토리 X' ... 대를 이은 혐오

'혐오스러운 유색인종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백인 우월주의자 모임의 일원으로 차를 훔치러 온 흑인을 서슴없이 죽이고 감옥에 갔다온 한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큰 깨달음을 얻고 출소했지만 동생이 같은 모임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대물림되는 혐오와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 전설의 꽃미남 에드워드 펄롱의 리즈 시절 외모를 볼 수 있다. 인종 차별, 낙태 등 사회적 이슈를 다뤄온 토니 케이 감독의 1998년작. 118분. 청소년 관람 불가.
'헬프' ... 흑인 가정부의 반란

흑인 가정부와 유년 시절을 보낸 자전적 경험이 담겨 있는 캐서린 스토킷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상류층 백인 여성과 흑인 가정부가 존재하던 1960년대 미국 남부의 한 마을이 배경이다. 인종 차별을 고발하는 작가지망생 백인 여성과 흑인 가정부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다. 훗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각각 받게된 엠마 스톤과 옥타비아 스펜서, 비올라 데이비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의 2011년작. 146분. 전체 관람가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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