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 크기 · 경로 '모두 최악'..초강력 태풍이 온다
<앵커>
연이어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는 10호 태풍 하이선은 태풍의 눈이 또렷해지며 점점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기는 초강력 등급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그 크기나 경로로 봐도 올해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 가운데 가장 위협적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하이선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중심 기압이 낮아져 태풍의 눈이 선명해졌고 중심 풍속이 초속 53m, 시속으로 190km에 달합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온 태풍 가운데 강도와 크기, 경로가 모두 최악입니다.
하이선의 현재 반경은 앞선 태풍 바비, 마이삭보다 100km가 더 큰 450km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내일(5일) 태풍의 최고 등급인 초강력 단계까지 세졌다가 우리나라에 근접할 무렵 매우 강함으로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바다를 지나고 태풍의 오른쪽에서 부는 바람이 일본 규수 지방에 부딪히면서 힘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도 남해안에 상륙할 때 중심에서 초속 45m가 넘는 바람이 불고 크기도 반경 400km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하이선은 월요일 오후 1시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영남과 충북, 강원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경로는 큰 피해를 냈던 2002년 루사, 2012년 산바와 비슷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오른쪽에 위치를 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상(세력)에 따라, 태풍이 조금 더 서편, 또는 동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북태평양 고기압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태풍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것도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절반이 최대 풍속 초속 44m가 넘는 매우 강한 단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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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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