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노트북 들고 거리로 나온 아이들..美 '디지털 격차' 문제 심각

이서윤 에디터 2020. 9.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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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받고 있는 미국에서 열악한 상황에 내몰린 두 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한 길거리에 어린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이 SNS상에 퍼져 미국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초등학생인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내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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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받고 있는 미국에서 열악한 상황에 내몰린 두 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한 길거리에 어린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이 SNS상에 퍼져 미국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초등학생인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내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이 있던 곳은 패스트푸드 매장 '타코벨' 앞이었는데요, 손님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매장 안내문을 보고 찾아온 겁니다.


사정을 알게 된 타코벨 직원들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고, 덕분에 아이들은 매장 앞 길가에서나마 숙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누리꾼은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와이파이 유무로 아이들의 미래가 갈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아이들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먼저 반성에 나섰습니다.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초등학교 학군 측은 "해당 학생들에게 핫 스팟(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을 제공했다"며 "우리 지역의 디지털 격차가 매우 크다. 더 많은 학생에게 핫 스팟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공직자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루이 알레호 시장은 "캘리포니아는 세계의 기술 중심지이고, 특히 살리나스는 실리콘 밸리에서 불과 45분 거리다. 그런데도 디지털 격차가 이토록 큰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디지털 격차는 항상 있었던 문제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분명해졌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전체 학생의 25%가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는 여건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자 비율이 90%를 훌쩍 넘은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계기로 다양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부족, 가정 형편에 따른 열악한 학습 공간,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문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전 세계 학생들의 교육권이 위협받는 가운데, 비대면 원격 교육 방식의 성패가 달린 디지털 격차의 해소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s_mamie89'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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