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당된 '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감찰건, 속도낼까

오문영 기자 2020. 9. 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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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이 중간간부 인사 발령 이후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의혹을 받는 정진웅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사건을 재배당했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전날 발령 온 검사들을 각 부서에 배치한 뒤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사건을 감찰부 소속의 송연규 차장검사에게 배당했다.

법무부가 지난달 27일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로 정 차장검사를 조사하던 서울고검 감찰부 검사들이 모두 교체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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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오른쪽)과 서울고등검찰청 건물/사진=뉴스1

서울고검이 중간간부 인사 발령 이후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의혹을 받는 정진웅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사건을 재배당했다. 서울고검이 정 차장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에서 강제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전날 발령 온 검사들을 각 부서에 배치한 뒤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사건을 감찰부 소속의 송연규 차장검사에게 배당했다. 법무부가 지난달 27일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로 정 차장검사를 조사하던 서울고검 감찰부 검사들이 모두 교체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검사장 측의 고소장과 감찰요청서를 접수한 서울고검은 즉각 정 차장검사를 비롯해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던 수사팀 전원에 대해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수사팀 장모 검사를 제외한 대부분 검사들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조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감찰 초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퇴임 직전인 김영대 전 서울고검장을 찾아가 수사팀에 대한 소환 통보를 보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결국 서울고검 감찰부 검사들은 법무부가 단행한 인사로 정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조사를 끝마치지 못한 채 전보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고검 감찰부가 본격적으로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싣는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검찰 조직 내에서 유명한 원칙주의자로 알려져있다. 부임 당일 해당 감찰 건부터 보고받았다고 한다. 직접 사건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직무수행 과정에서 인권을 보장하고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고검장 취임 이후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에도 나선 상태다. 감찰이 형사사건으로 전환되면 고검 감찰부는 체포 등 강제수사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한 검사장 측은 정 차장검사의 폭행 논란과 관련한 서울중앙지검의 허위사실 유포 경위 등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이 지검장 등 수사지휘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로 광주지검으로 승진이동 한 이후로도 재판에 넘겨진 채널A 전·현직 기자들에 대한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정 차장검사뿐 아니라 기존에 이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대부분 공소유지 인력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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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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