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찍더니..나스닥, 하루 만에 5% 폭락
<앵커>
조금 전 마감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어제(3일)만 해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칠 게 없어 보이던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멈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사상 처음으로 1만 2천 선을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나스닥이 불과 하루 만에 5% 폭락했습니다.
기술주 위주인 S&P500 지수는 3.5%, 다우 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기인 상황에서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해 '이례적이다'라는 평을 받던 미국 주식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건 코로나로 오히려 특수를 맞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IT주들, 하지만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8%가 폭락하면서 오늘은 장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대형 IT주식에 대한 팔자 행렬이 이어진 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6%, 아마존도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폭락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숨 가쁜 상승을 이어온 IT주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이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빅토리아 페르난데스/크로스마크 글로벌 수석 전략가 : 지난 3월 증시가 폭락한 이후, 50~70%까지 주가가 뛰고 있던 상황입니다. 제가 보기에 오늘 급락은 그냥 일시적 현상일 뿐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는 더 뛸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오르기만 하던 주식이 조정세에 들어갈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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