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두 번 하자" 트럼프, 불법 투표 조장 '논란'
<앵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현장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와 현장 투표, 이렇게 두 번씩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중복 투표는 1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행위인데, 현직 대통령이 불법 투표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편투표가 사기라는 주장을 이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현장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 투표를 두 번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리 우편 투표를 하고, 그게 집계가 안 돼 있으면 투표소에 가서 한 번 더 하자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일) : 우편 투표를 빨리 보내고 현장에 가서 투표를 하세요. 만약 집계가 안 돼 있으면 투표를 해야 반영이 되는 겁니다. 그들이 당신의 표를 빼앗도록 둬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투표는 시민의 권리라며 우편 투표가 현장 투표 이후에 도착해도 개표에 사용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선거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중복 투표를 하는 것은 1급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중복 투표를 권유하는 것도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부정 선거에 취약한 우편 투표 전면 도입은 불장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섰습니다.
[윌리엄 바/미국 법무장관 : 이론적으로 우편 투표는 사기에 취약합니다. 방법론적으로 부주의하고 위험한 겁니다. 사람들이 우편 투표로 불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에서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자체를 망가뜨려 대선 불복의 빌미를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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