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300㎡ 배양장 지붕 그대로 뜯겨..양식어민 '한숨'

JIBS 조창범 2020. 9. 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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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외벽 · 지붕 파손..제주 민간 피해 속출

<앵커>

태풍이 가장 먼저 지나간 제주는 오늘(3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재개됐습니다만, 바닷길은 통제된 곳이 많습니다. 어제저녁부터 몰아친 비바람에 집과 도로가 무너지고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제주 소식은 JIBS 조창범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제 구조물이 2층 주택을 뒤덮고 있습니다.


주변 다른 주택 3채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묘 배양장을 덮고 있던 철제 구조물이 태풍 '마이삭'의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인근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현동화/제주시 구좌읍 : 방에 못 들어가고 화장실에서 문 다 잠궈가지고 한두 시간 있었어요. 유리창으로 또 파고들어 올까 봐, 철근이.]

3천300여㎡ 지붕이 그대로 뜯겨나간 광어 종묘 배양장은 그야말로 벌거숭이가 돼버렸습니다.

치어는 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양식어민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종묘 배양장 관계자 : 피해라는 게 집도 다 때려버리고 자동차도 지금 다 때려버리고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제주시 내도동의 알작지 해안도로는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마을포제단도 지붕이 날아가 버려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제주항에서는 피항해 있던 소형 어선 2척이 침몰했습니다.

선석에 부딪친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민 : 태풍이 몰아치니까 파도는 이렇게 (선석으로) 오지, 여기서 (선석) 벽에 맞아서, 마주치면 튕겨 나가면 파도가 높아지니까, 해일파도가 일어나 가지고 배가 침몰한 겁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대규모 공공시설 피해는 적었지만, 주택 외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민간 피해는 제주 전역에서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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