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목에 칼 들어와도 예배"..한 목사의 '반전' 공지

조도혜 에디터 2020. 9.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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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목사가 쓴 '반전 안내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온라인상에는 천안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서교회 고태진 담임목사가 쓴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안내문에는 이와 더불어 모든 모임을 잠정 연기하고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들의 행태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고태진 목사의 글은 단연 빛을 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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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목사가 쓴 '반전 안내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온라인상에는 천안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서교회 고태진 담임목사가 쓴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이다."

첫 문장만 놓고 보면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라는 정부의 간곡한 호소를 무시한 것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핵심은 다음에 이어진 문장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안내문에는 이와 더불어 모든 모임을 잠정 연기하고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들의 행태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고태진 목사의 글은 단연 빛을 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예배에 대한 신념과 더불어 이웃에 대한 사랑도 느껴진다", "이런 분들이 참된 신앙인"이라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글이 화제가 된 이후 고 목사는 "마음속에 있는 당연한 것을 손으로 써서 올린 것뿐인데 부끄럽다"며 "교회가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혐오 대상이 돼 안타깝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비대면 전환 결정에 반대하는 교인을 직접 설득했다며 "위기일 때 사회의 근심거리로 전락하지 말고 그들을 격려하고 북돋아 주는 마중꾼이 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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