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빠진 마이삭..몰아친 비바람에 피해 속출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새벽 2시 20분쯤 부산으로 상륙해 아침 6시 반쯤 강원도 동해시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동 경로 상에 있던 부산, 영남, 또 동해안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 시각까지 태풍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강원도 강릉 연결해 보겠습니다.
G1 신건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강릉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마이삭'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매섭게 몰아치던 비는 지금은 그쳤습니다.
하늘이 맑게 개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은 계속 불고 있습니다.
태풍'마이삭'은현재 동해안을 따라 북북서해안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태풍이 멀어지고 있긴 하지만 밤사이 몰아친 비바람으로 강원 동해안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속초에서는 주택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겨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양양에는 어젯밤 한 때 시간당 12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주민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동해고속도로에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되면서 이를 치우느라 일부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또 삼척시 가곡면 5개 마을에서는 350세대에 전기가 끊겼고, 파도가 방파제를 넘으면서 선박 4척이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아직 비구름과 바람은 그대로 남겨 놓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영동에는 최고 25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바람도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가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파도도 강한데요, 해안이나 저지대는 만조 시간과 겹쳐 월파나 침수 피해도 예상됩니다.
긴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산사태도 걱정입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이 서둘러 수습을 하고 있는데, 날이 밝으면서 밤사이 발생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서 태풍 '마이삭' 관련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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