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연결] 침수 ·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 대피 권고

민경호 기자 2020. 9.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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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다가오면서 방금 보신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약 1시간 전인 저녁 7시 반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경남 창원 마산 합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그곳에서도 이제 태풍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까?

<기자>

저는 지금 창원 마산 앞 포구 진동면 고현리 진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오후 4시쯤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점점 거세지는 것은 물론 조금 전 전해드렸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포구에 바람개비가 여러 개 설치돼 있는데요, 쉴 새 없이 도는 모습입니다.

이곳 고현리 일부 주민은 근처 학교로 이미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일대가 해안가에 맞닿아 있는 저지대인데 오늘(2일)은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만조와 겹치는 날이기 때문에 태풍과 해일로 인한 침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2003년 태풍 매미가 이곳을 강타했을 때는 제가 있는 곳 주변 도로에 성인 남성 어깨 정도까지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곳 고현리 외에도 해일이나 침수, 산사태가 우려되는 창원 성산구, 마산 합포구, 마산 회원구 주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됐고, 일대 선착장과 해안가 모두 저녁 6시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해안가 또 저지대에 계신 분들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 그럼 태풍의 이동 경로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태풍 '마이삭'은 지금부터 4시간~ 5시간 정도 지난 후인 내일 새벽 1시쯤 거제 부근에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대구를 거쳐 아침 6시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후까지도 강도 '강'을 유지하면서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남 지역 주민은 외출을 삼가고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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