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추락' 쌍둥이 자녀 둔 50대 부부 참변

윤상문 2020. 9.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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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승강기가 추락해서 두 명이 숨 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승강기가 갑자기 철제 구조물에서 떨어져 나간 건데, 숨진 두 명은 공사 현장을 돌며 함께 일을 해왔던 50대 부부 였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주황색 대형 철제 승강기가 기울어진 채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장비를 동원해 안에 타고있던 작업자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을 오가던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

50대 작업자 두 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강기가 고정돼있던 기둥 밖으로 이탈해 6층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승강기 철제 구조물을 윗층에서부터 차례대로 분해해 싣고 내려오는 중이었습니다.

변을 당한 작업자는 중학생 쌍둥이 자녀를 둔 하청업체 대표와 그 남편이었습니다.

부부는 다른 직원 없이 건설 현장을 함께 다니면서 20년째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건설 일을) 오래하셨죠. 아예 모르는 분들은 아니어서…" (가족 분들은 오셨었어요?) "병원 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승강기가 갑자기 위로 솟구치면서 떨어진건데, 왜 이런 오작동이 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목격자가 있어요. (비명) 소리가 났고, (승강기가) 바로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떨어졌다…"

승강기는 원래 과도하게 상승하면 자동 멈춤 장치가 작동하지만 공사 마무리 과정에서는 제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원래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이제 해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걸 떼고서 내려와야 하잖아요…"

경찰은 기계 결함이나 운전 미숙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영상편집: 위동원/영상출처: 유튜브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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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9659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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