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내운동시설 3곳서 잇단 집단감염..사랑제일교회 1천117명
코로나19가 탁구장과 헬스장 등 실내운동시설과 아파트, 음악학원, 봉사단 등 일상적인 영역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연일 치솟아 23%를 기록하는 등 방역 관리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언제, 어디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질지 몰라 바짝 긴장한 가운데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2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천117명(수도권 1천39명·비수도권 7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 및 방문자는 585명, 추가 전파 사례는 430명, 조사 중인 사례는 102명 등입니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4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1%를 차지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은 27곳에서 벌어져 총 190명이 확진됐습니다.
장소별로 보면 종교시설 11곳, 요양시설·의료기관 각 4곳, 직장 6곳, 학교·장례식장 각 1곳입니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하루 새 2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41명(수도권 227명·비수도권 214명)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집회와 관련해 종교시설(8곳), 의료기관(1곳), 직장(1곳) 등 곳곳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하면서 총 116명이 확진됐습니다.
운동시설 집단감염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주부터 실내체육시설에서 3건의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도봉구 운동시설 '메이트휘트니스'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용자 전수검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동대문구 'SK탁구클럽'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지자가 총 8명이 됐습니다.
중랑구 '참피온탁구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져 아파트와 음악학원, 봉사단, 병원, 요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8일 아파트 근무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습니다.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과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확진자는 각각 2명씩 늘어 누적 20명,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의료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확진됐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이 의료진(간호사 4명·의사 1명·간호조무사 3명)이며, 지난달 28일 저녁식사 모임이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케어윌요양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습니다.
종교시설 및 모임 관련 집단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새빛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 추가돼 누적 18명(제주산방산탄산온천 방문자 7명 포함)이 됐고,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 추가돼 누적 38명으로 늘었습니다.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8.15∼16)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4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 노원구 브니엘기도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브니엘기도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여전히 20%를 웃돌았습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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