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6조 몰렸다..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광풍

박찬근 기자 2020. 9. 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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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요즘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습니다. 첫날인 어제(1일) 16조 원이 몰려서 4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적으로는 1천 대 1을 넘길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부터 붐빈 증권사 창구에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많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서류를 작성하러 온 겁니다.

[청약 상담 직원 : 이게 지금 계속 폭주… 다른 분들 다 같이 하고 계셔 가지고.]

온라인 청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관사 중 한 곳인 삼성증권은 오전 한때 트레이딩 시스템이 지연됐고, 20분간 청약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정영섭/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이용자 : 제 자산이 표시도 안 되고 내 주식이 정말 사 졌는지 안 사 졌는지 그것조차 이제 확인이 안 돼요.]

청약자금을 신용대출로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320만 주를 일반 공모한 첫날, 개인 투자자들이 낸 증거금만 16조 원이 넘습니다.

첫날 경쟁률은 평균 427 대 1로, 역시 청약 광풍이 불었던 SK바이오팜의 최종 경쟁률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최종 경쟁률은 1천 대 1을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률이 1천 대 1이라면,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배정받는 주식은 8주 정도에 불과합니다.

결국 수익은 수억 원대 자금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개인 투자자 : 4천(만 원 넣었어요.) 여기서는 적은 돈이에요. 크게 기대는 안 해.]

시중에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처로 증시, 특히 유망 공모주에 몰리는 현상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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