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책임 없는 발언" vs 이재명 "오만 벗어나야"
<앵커>
이런 가운데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다 줄지, 아니면 선별 지급할지를 두고 여권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이에 감정 섞인 언급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도화선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질의응답이었습니다.
[임이자/미래통합당 의원 : 이재명 도지사께서는 30만 원씩, 전 국민 30만 원씩 50번, 1백 번을 줘도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시는데….]
[홍남기/경제부총리 :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아주 철없는 이야기죠? 그렇죠?)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지지사는 그날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었는데, 발언의 취지를 비틀었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역공했습니다.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나서 홍 부총리가 지나쳤다고 비판했고, 홍 부총리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철이 있다, 없다는 이야기는 제가 거기에 대해 답변한 건 아니고요.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까.]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전 국민 지급론'이 책임 없는 주장이란 입장에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가 "모든 것을 안다는 전문가의 오만이나, 내가 모든 걸 결정한다는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또 올리면서, 대선주자와 경제수장의 신경전은 계속 날카로워져 가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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