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절 후에도 계속 때린 남성..CCTV 속 그날

강민우 기자 2020. 9.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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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한 남성이 길에서 처음 본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본인도 맞았다며 이 여성을 고소까지 했는데 현장 CCTV에 담긴 영상 보시죠.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 가로수길.

젊은 남녀가 서로 다투다가 여성이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자 남성이 크게 소리칩니다.

이 소리에 놀란 다른 여성 A 씨.

뒤를 돌아보자 남성이 다가와서는 갑자기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

체구가 훨씬 작은 A 씨를 여러 차례 발로 차더니 머리채를 잡고 내동댕이치기까지 합니다.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뤄졌던 장소입니다.

피해자는 큰 충격으로 이곳 아스팔트 바닥에 정신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가해자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A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황에서도 머리를 발로 밟는 등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A 씨는 뇌진탕과 단기 기억 상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 여성 : 집이나 익숙한 장소에만 계속 머무르고 있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일방적인 폭행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혔는데도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며 A 씨를 고소했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에 남성을 폭행·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이와 같은 여성 대상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기본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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